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이 '종북 발언' 으로 논란을 일으킨 KBS 아나운서 출신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를 21일 고소했다.
이 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을 '종북 성향 지자체장'이라고 언급한 정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형법상 모욕,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 4가지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00만 시민의 시정을 책임진 시장과 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보고 무질서하고 무책임한 소통문화에 경종을 울리고자 고발 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씨의 주장은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망각한 채 개인 인격을 모독하고 사회적 이미지를 훼손했을 뿐 아니라 색깔 씌우기, 음해 공작으로 '신 매카시 광풍'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앞서 지난 19일 트위터에 "서울시장, 성남시장, 노원구청장 외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들 모두 기억해서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퇴출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이 의회에서 트윗하는 보도사진에 대해 "정신 나간 시장, 다음에 당선되긴 어렵겠군요"라고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지난 7일 본회의장에서 새누리당 의원의 등원을 기다리며 트위터에 올라온 민원을 살펴보는 모습”이라고 반박했다.
정 씨도 이날 트위터에 "한 번 다 들춰서 밝혀봅시다. 시장님 막말도 캡쳐했어요.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겠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아주 벌집을 쑤셨다. 차분하고 확실하게 대응하겠다. 종북이든 종북 성향이든 어떤 걸 말하는지부터 법정에서 밝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