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親朴 김무성에 도전장 "현역 50명 제외 '전원 물갈이'"

與 불붙는 공천戰 3라운드…'컷오프' 놓고 사활 건 대결 돌입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공천권 투쟁의 3라운드를 알리는 공이 울렸다.

1라운드가 안심번호를 활용한 여론조사 경선에 대한 친박계의 반발로 촉발됐고, 별도의 공천제도 기구까지 만들어 2라운드를 치른 결과 '상향식 경선' 원칙이 재확인됐다.

3라운드는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출범과 함께 시작됐다. 공관위는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여론조사, 자격심사, 우선·단수추천 등 3개 소위원회를 가동했다.

핵심 쟁점은 전략공천이 폐기된 뒤 당헌·당규에 새롭게 포함된 우선·단수추천제를 어떤 범위로, 어떻게 활용할지다. 이를 활용하려면 지역구 의원을 컷오프(예비심사에 의한 낙천)시켜 지역구를 비워줘야 하기 때문에 현역의원 입장에선 '저승사자'와 같은 제도다.

'상향식'에 정치생명을 건 김무성 대표 등 비박계는 우선·단수추천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반면 이한구 공관위원장 중심의 친박계는 경선을 최소화하고 우선·단수추천을 최대화하려고 한다. 서로 정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바탕 격돌이 불가피하다.

◇ 이한구 "다음 주부터 일부 현역의원 적격성 심사"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사진=황진환 기자)
이 위원장의 이날 발언을 종합해보면 컷오프의 기준은 '저(低)성과', '당 정체성과 어긋나는', '지지율이 낮은' 의원 등이다.

그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마치 '양반집 도련님'처럼 월급쟁이 비슷하게 4년 내내 별로 존재감이 없던 사람들이 제법 있다"며 "그런 사람들은 아무래도 집중 심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공관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공천 부적격자'에 대해 "우리 당인지 모르겠는 사람"이라고 지적한 데 이어 "(영남 등에서) 당 지지도보다 너무 떨어지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의 지침에 따라 공관위는 현역의원의 공천 적격성을 심사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적격성 심사에 대해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하기는 힘들고, 일부를 대상으로 하는데 어떤 기준으로 대상을 정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16일까지 공천신청을 받고, 17일 이후부터 여론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 親朴 '물갈이 필수' VS 非朴 '이한구 개인생각에 불과'

컷오프의 실제 성사 여부와 그 범위에 대해서는 계파 간 관측이 엇갈린다.

한 친박 핵심 의원은 경선 실시 지역에 대해 "50개 지역구 안팎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돌려 말하면 "50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현역의원들은 우선·단수추천을 위해 지역구를 내놔야 한다"는 얘기와 같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을 들은 비박계는 "이 위원장 혹은 친박계의 일방적인 바람에 불과하다"는 반응이다.

비박계 관계자는 "최근 김무성 대표가 컷오프 주장에 대해 '이한구 위원장이 의욕적으로 할 수 있는 일과 구두 상으로 끝날 일을 구별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컷오프와 전략공천 등은 이 위원장의 개인적인 바람일 뿐 당헌·당규에 관련 조항이 없어 실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공관위의 인적 구성을 보면 친박계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11명의 공관위원 중 5명이 당내 인사인데, 이들 중 과반 이상이 친박계로 분류된다.

외부인사의 계파 편중은 그 정도가 더 심하다. 당초 최고위원들이 각 1명씩 추천했으나 전원이 반려되고 새롭게 교체됐다는 후문이다.

한 최고위원은 외부 인사들에 대해 "하늘에서 떨어진 별과 같다"고 비유한 뒤 "김무성 대표도 누가 추천했는지를 모르더라"고 했다. 이와 관련 당 안팎에서는 "외부 몫 공관위원 6명 전원을 청와대가 추천했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전체 댓글 0

새로고침

    섹션별 뉴스 및 광고

    오늘 많이 본 뉴스

    종합
    1. [인터뷰] "내 여친 해줘"…40대 대표의 성추행, 10대 아이돌은 무너졌다
    2. 김민석 "한덕수, 국정원 출신으로 상황실 운영…공작 냄새"
    3. 황교안 대행 때 '코리아 패싱' 터졌는데…"트럼프, 내 대선 출마 응원할 것"[오목조목]
    4. 검찰, '尹 사저'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건진 커넥션' 수사 본격화
    5. [속보]국정원 "러 파병 북한군, 사망자 600명 포함 4700여명 사상"
    6. 경찰, '한덕수 헌법재판관 지명 사건' 고발인 조사
    7. 윤여준·정은경·김동명·이석연…이재명 '통합' 선대위 출범
    8. [속보]유영상 SKT 대표 "최악의 경우 전체 가입자 정보 유출 가능성도 대비"
    9. 신지 '김종민 결혼식' 가짜뉴스에 분노…"지긋지긋하다"
    10. 洪캠프 인사들, 김문수 지지 선언…초스피드 M&A
    사회
    1. 경찰, '한덕수 헌법재판관 지명 사건' 고발인 조사
    2. 검찰, '尹 사저'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건진 커넥션' 수사 본격화
    3. [인터뷰] "내 여친 해줘"…40대 대표의 성추행, 10대 아이돌은 무너졌다
    4. [단독]前 우크라 대사가 '원희룡 축사' 요청…금감원 집중 조사
    5. 의대생 끝내 "돌아오지 않는다"…'트리플링 현실화' 우려
    6. 초1~2 학교 폭력 발생 시 학폭 심의 유예…'관계회복 숙려기간' 도입
    7. 서울 중랑구 다세대주택서 화재…80대 여성 사망
    8. 절도에 위생 문제까지…무인점포 민원주의보 발령
    9. '초·중·고생 2.1%' 학교폭력 당해…2018년 2.4% 이후 최고
    10. 탄원서 들고 마주친 임성근… 해병대 예비역 '이게 해병의 자세인가'[노컷브이]
    연예
    1. "아빠 많이 보고 싶어"…황정음, 子 왕식이 그리움에 '눈물'
    2. 배우 김사랑 'SNL' 파격 행보 후기 "재밌었어요…흥하세요"
    3. 갓세븐 뱀뱀, 신생 엔터 헤일로코퍼레이션과 전속계약
    4. 배우 신성민-조인, 5월 12일 결혼…소규모 예식 예정
    5. 이펙스, 5월 중국 간다…韓 국적 아이돌 공연은 한한령 후 9년만
    6. 이준영×정은지 '건강' 로맨스…KBS 수목극 부진 깰까[현장EN:]
    7. 태연, 일본 공연 최종 취소 "공연장 확보 어려워…전액 환불"
    8. 김나영, "생각 짧아서 죄송"…두 아들 엘베 사진에 '뭇매'
    9. 손태영, 둘째 딸 낳고 건강 악화 "빈혈 심해졌다"
    10. 하이라이트 "잘됐으면…잘 안 돼도 앞으로 나아가려고요"[현장EN:]
    스포츠
    1. MLB닷컴 호평 "이정후, 장타 기계 면모" 개막 한 달 올스타 세컨드 팀 선정
    2. 프로야구 두산, 봉화군 브랜드 데이 행사…사과, 한우 선물 증정
    3. 韓 대중형 골프장, 10개 중 3개 '위약금은 ↗ 환급금은 ↘'
    4. '에베레스트는 이제 7000m 경험자만' 등반法 강화…네팔 소재 7000m 고봉 올라야 자격
    5. '이게 얼마 만이냐' 삼성, 10년 만의 6연승…3연패 1위 LG 맹추격
    6. '양의지 복귀도, 충격 요법마저도' 두산 이승엽 감독 "웃을 일 많아졌으면 했는데…"
    7. "LG는 왜 SK를 우습게 보나요?" 전희철 감독의 농담 섞인 선전포고
    8. '악동에서 다시 마법사 에이스로' kt 쿠에바스, 10실점 악몽 딛고 눈부신 역투
    9. SK를 챔프전으로 이끈 극단적 '워니 고'…워니, 40점 폭발
    10. "강백호 복귀는 다행인데…" 이강철 감독의 해탈, 반어법 "오히려 라인업 고민 없네요"
    더보기

    포토뉴스

    더보기


    기사담기

    뉴스진을 발행하기 위해 해당기사를 뉴스진 기사 보관함에 추가합니다.

    • 기사 링크
    • 기사 제목
    • 이미지

      이미지가 없습니다.

    기사 담기 담기 취소 닫기

    기사담기

    기사가 등록되었습니다. 지금 내 기사 보관함으로 가서 확인하시겠습니까?

    확인 취소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