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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코트프레스 하니 공격이 풀린다? 유재학의 역발상

    울산 모비스의 벤치 (사진/KBL)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는 최근 4경기에서 평균 득점이 64.3점에 불과했다. 이 기간 3패를 당해 2015-2016시즌 정규리그 1위 자리를 전주 KCC에 빼앗겼다. 유재학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 공격시 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화됐다는 점과 무엇보다 분위기가 침체돼 있는 점을 걱정했다.

    1만 가지의 수를 가졌다고 해서 '만수'로 불리는 유재학 감독답게 해법을 찾아냈다. 길은 수비에 있었다. 해법은 간단했다. 수비할 때 선수들이 계속 뛰게끔 했다. 발이 풀린 선수들은 공격을 할 때에도 계속 움직였다.

    모비스는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3위 맞대결에서 모처럼 화끈한 득점력을 과시하며 88-73으로 승리했다.

    유재학 감독은 "요새 하도 득점력이 떨어지고 공격이 잘 안 풀려 고민했는데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수비 밖에 없었다. 체력이 떨어졌다는 얘기가 자꾸 나와서 역으로 풀코트 프레스를 들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선수들이 공격할 때 너무나 안 움직이고 서있길래 수비할 때 움직이게 해놓으면 공격할 때도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들 공격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움직임도 좋아졌다. 또 상대가 초반에 실책을 쏟아내면서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효과는 컸다. 오리온은 무려 16개의 실책을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특히 조 잭슨은 전반에만 5개, 총 7개의 실책을 범했고 득점없이 경기를 마쳐야 했다. 모비스의 강력한 압박수비가 오리온의 백코트를 무너뜨린 것이다.

    양동근도 수비를 통해 길이 열렸다고 인정했다.

    양동근은 "오늘은 수비부터 적극적으로 하다 보니까 공격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더 잘 풀린 것 같다. 그동안 선수들이 생각이 너무 많았다. 수비에 생각을 쏟다보니 공격은 자연스럽게 풀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27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에 스틸 4개를 보태며 팀 승리에 앞장 섰다. 특히 모비스가 7점 차로 쫓긴 4쿼터 중반 3점슛과 3점 플레이를 연거푸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이에 대해 양동근은 "사실 아무 생각없이 던졌다. 운이 좋게 들어갔다. 그래도 오리온이 워낙 폭발력이 있는 팀이라 끝까지 방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비스는 한발 더 뛰는 수비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그러나 풀코트 프레스는 체력 소모가 굉장히 많은 수비 방법이다. 유재학 감독은 남은 정규리그에서도 같은 수비법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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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50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은 괜찮을까.

    양동근은 "이기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가 힘들다고 하면 뛸 자격이 있을까 생각이 든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체력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팀의 중심을 맡고 있는 선수의 마인드가 이렇다. 모비스가 아무리 강력한 풀코트 프레스를 펼친다 해도 힘들다고 투덜대는 선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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