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육을 이끌어갈 수장을 뽑는 선거가 예정대로 펼쳐진다. 일부 후보가 제기한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대한체육회는 13일 "체육회가 주최하고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운영위원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1월 14일(화) 오후 1시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기존에 공지한 일정에 따라 개최된다.
당초 이번 선거는 부족한 투표 시간과 선거인단 선정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에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을 비롯한 11명의 체육회 대의원과 회장 선거에 출마한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각각 체육회를 상대로 선거 중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하지만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김정민 부장판사)는 13일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회장 선거는 선거인단 2244명의 투표 속에 예정대로 진행된다.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현 회장과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 강신욱 교수(이상 기호순)가 출마했다. 이 회장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강 회장과 유 전 회장, 강 교수 등이 경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는 '국민체육진흥법' 및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는 의무 위탁 선거다. 14일 오후 1시부터 각 후보자의 10분 소견 발표를 거쳐 150분 동안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와 개표는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가 투·개표 참관인들의 입회 하에 공정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제42대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9년 2월까지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2027 충청권하계유니버시아드, 2028 LA올림픽 등 다수의 국제 종합 대회를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