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13일 올해 등록금 인상을 검토 중인 수도권 주요 사립대 총장들에게 '등록금 동결'을 재차 당부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이날 오후 8개 사립대 총장과 영상회의 방식의 간담회를 열어 2025학년도 대학 등록금을 동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등 수도권 8개 대학 총장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기자단 공지를 통해 "등록금 이슈와 관련한 교육부와 대학 간 소통의 하나로 간담회가 마련됐다"며 "오 차관은 대학이 등록금을 결정할 때 학생들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오 차관은 지난 2023년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를 신설한 뒤 3년간 고등교육 예산이 약 3조5천억원 증가한 점을 강조하면서 특별회계 연장·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립대 총장들은 장기간의 등록금 동결로 인한 우수 교원 충원과 교육 여건 투자의 한계, 공공요금·물가 상승 등 재정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등록금 인상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 차관은 지난 9일에는 국가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 소속 대학 총장들과 화상 간담회를 갖고 등록금 동결을 요청했고, 협의회 소속 9개교는 지난 10일 회의를 열어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