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격분한 일부 지지자들이 법원 울타리를 넘어 경내로 침입해 경찰에 붙잡혔다. 흥분한 일부 지지자들의 범법행위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오후 6시 15분쯤부터 윤 대통령 지지자 17명은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뒤편 울타리를 넘어 경내로 들어왔다.
현재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서부지법 주위를 둘러싸고 '탄핵 무효', '기각하라', '이재명 구속' 등을 외치고 있다. 법원 뒤쪽 울타리 근처에도 지지자들이 빨간색 경광봉을 흔들며 시위를 벌이다 이중 일부 지지자들이 울타리를 넘으려 시도했다. 그러자 다른 지지자들은 구호를 바꿔서 '열어라'를 외쳤다. 법원 경내로 들어오려는 지지자와 이들을 저지하려는 경찰, 법원 직원들, 취재진이 엉키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경찰은 울타리를 넘은 이들을 붙잡아 앉힌 채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신원 파악 등을 진행 중이다. 경찰의 신원 확인 중 남성 1명은 6시 22분쯤 질주해 법원 앞쪽 울타리를 넘어 도주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추적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55분쯤 서울서부지법에 도착해 현재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지자들이 더 이상 울타리를 넘지 못하도록 기동대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