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MLB)에 도전한 김혜성(LA 다저스)에게 빅 리그 입성의 기회가 온 걸까.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7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떠도는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더그아웃 영상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의 빅 리그 승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상에서 김혜성은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 볼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산하 엘패소와 홈 경기를 앞두고 스콧 헤네시 오클라호마시티 감독과 포옹했다. 동료들도 김혜성의 손을 마주치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SI는 이 장면이 'MLB 승격 통보를 받은 선수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이 빅 리그로 올라가면 다저스는 그동안 2루수로 뛰던 토미 에드먼을 중견수로 보내고 김혜성을 2루수로 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혜성과 시범 경기에서 타격 부진으로 개막 로스터 26명에 들지 못해 마이너 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았다. 다만 다저스 외야수 안디 파헤스가 7일 현재 타율 1할1푼8리(34타수 4안타)에 그쳐 있다. 여기에 수비 실수까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김혜성의 다른 경쟁자들도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엔리케 에르난데스(29타수 3안타), 미겔 로하스(19타수 2안타), 크리스 테일러(3타수 무안타) 등이다.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8경기 타율 2할73리(33타수 9안타) 6타점 7득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로 감을 끌어올렸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뒤 김혜성과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0억 원), 보장 계약 3년 총액 1250만 달러(182억 원)에 계약했다.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한 만큼 김혜성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김혜성은 미국 무대의 빠른 공에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