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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엔 좌우 없다[어텐션 뉴스]

쓰레기 구호물품 장사엔 좌우 없다 미국 장관은 '관종'

[앵커]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경북지역의 대형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전국각지에서 성금과 기부물품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구호품 중에는 쓸 수 없는 물건들이 착불 배송까지 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전국에서 모인 구호 성금은 1124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022년 동해안 산불 당시 모금된 800억 원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로 역대 재난 구호 성금 중 최대 규모입니다.
 
실생활에 필요한 물품 기부도 이어지고 있는데 일부 옷가지,이불,신발 등은 다시 쓸 수 없을 정도로 낡고 훼손이 심하다고 합니다. 헌옷수거함에 넣어야 할 상태의 물품들을 구호품이라는 이름으로 '폐기처분'한 셈인데요.
 
심지어 일부는 '착불 택배'로 보내져 지역 주민과 단체 관계자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청송군 한 비영리단체 관계자는 "쓰레기로 버려야 할 물건들을 마치 기부인 양 보내왔다"며 "그것도 전부 착불로 보내서 택배비만 70만 원이 넘게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럴 거면 차리리 안 보내는 나을 텐데요. 청송군에 도착한 구호품 중 사용이 불가능해 폐기한 양만 무려 11t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이를 처리해야 하는 부담까지 떠안게 됐습니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닌데요. 지난 2019년 강원도 고성군과 속초 일대 산불 당시에도 들어온 헌 옷 53톤 가운데 30톤이 폐기된 사례가 있습니다. 고성군은 "헌 옷을 보내지 말아달라"고 당부까지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안 입고 안 쓰는 물품이 아니라 당장 입을 수 있고 쓸 수 있는 물품을 구호품이라고 부릅니다. 버려지는 물품에는 사랑이 담기지 않습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축하 문구를 전광판에 썼다가 별점 테러를 받은 한 치킨 프랜차이즈 지점이 사과문을 냈는데요.
 
최근 한 SNS 이용자가 "한 치킨 지점이 윤석열 파면 축하 전광판을 내걸었다는 이유로 윤석열 지지자들로부터 별점 테러 등 악의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는데요.
 
사진을 보면  가게 입구 벽면에 설치한 전광판에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구매 영수증을 인증하지 않아도 별점과 후기 작성이 가능한 리뷰 사이트에 악플을 올리고 별점 1점을 남겼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프랜차이즈 본사 고객 문의 게시판에도 단체로 항의 글을 올렸습니다.
 
결국 본사는 "특정 매장의 부적절한 정치적 게시물로 인해 불편을 겪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고, "본사 고위 임원이 매장을 직접 방문해 강력하게 경고했다"며 "해당 점주가 자신의 부적절한 게시물로 인해 불필요한 혼란과 갈등을 초래한 데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치적 발언의 자유를 뺏는 것도 정치적인 행위다. 불매하겠다", "민주주의와 반민주주의의 싸움이었는데 이걸 폐점까지 거론하냐", "본사가 더 강한 정치적 표명을 한 것 같다" 등 본사의 대응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자기 브랜드도 아니면서 정치적 성향 드러낸 건 잘못 아니냐", "전 국민이 탄핵에 찬성한 게 아니다" 라는 등의 다른 반응도 있었습니다.
 
장사에는 좌우는 없죠. 손님들의 정치적 성향이 다를 테니 공개적인 의사표명은 장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다만 전직 대통령이 탄핵될 일을 저질러 파면된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공개하는 영상마다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한 영상을 보면 놈 장관은 이민국의 다른 남성 직원 두 명 사이에 총을 들고 서 있는데요, 
놈 장관이 든 총의 총구가 이민국 직원의 머리를 향하고 있고, 놈 장관의 손가락은 방아쇠와 가까이 있습니다.
 
영국의 한 매체는 "총기 안전 전문가나 총기를 정기적으로 다루는 사람이라면, 적이 아닌 사람이 근처에 서 있을 때, 언제나 총구는 땅을 향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놈 장관이 지난달 26일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인 엘살바도르의 테러범 구금 센터 내부를 순회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미국에서 추방된 범죄자들을 수용하는 곳인데요.
 
불법 입국과 불법 체류자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섰는데, 주목을 받은 것은 놈 장관의 메시지가 아니라 손목 시계였습니다.
 
그가 찬 시계가 8천만원이 넘는 고가품이라고 히는데 벌거벗은 수용자들을 뒤로 한 현장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메세지는 희석되고 소품만 부각됐습니다.
 
놈 장관은 이민세관단속국의 불법 이민자 급습 현장에 '풀 메이크업'을 하고 나타나거나,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말을 탄 채 텍사스의 멕시코 국경 주변을 순찰하는 등 주목을 받기 위한 연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죠. 지난 2010년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연평도 피격현장에 방문한 자리에서 보온병을 들고 "이게 포탄입니다"라고 말해 '보온병 안상수'라는 조롱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정치인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관심을 끌고 주목을 받아야 사는 존재라는 건 만국 공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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