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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천지 이만희 교주, 로비활동에 '부장검사' 출신 신도 중용

이만희 , "국회의원들도 만나고 판, 검사도 만나라…귀신도 모르게" 
2020년 8월 경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에 위치한 한 컨테이너박스 사무실 앞에서 찍은 사진 한 장.

신천지 이만희 교주 부인 유천순 씨를 중심으로 신천지 지파장과 천지일보 사장,섭외부장, 홍보부장 등 고위 간부들이 서 있었다.

이만희 교주가 방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되기 전 정치권과 법조계 로비를 위해 만든 '상하그룹' 멤버들로 이만희 교주 구속가 구속 된 후 과천시 자택 인근에서 모임을 가진 것.

상하그룹은 위아래 할 것 없이 정밀하게 대외 활동에 나서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조직으로 이를 위해 필요한 비용을 지급하라는 이만희 교주의 친필 메모와 육성 파일에서도 확인된다.

이만희 교주는 2020년 8월 구속 직전 고위 간부들에게  "국회의원들도 만나고 청와대 있는 사람들도 만나고, 판사를 만나고 이렇게 해서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해 나가면 되지 않겠냐"며, "조용히 귀신도 모르게 그렇게 해 나가야 된다"고 지시했다.


부장검사 출신 김인호 변호사, 신천지 로비 상하그룹 합류…"이희자 회장같은 영향력 있는 인물 중용"
사진 속에는 뜻밖의 인물도 눈에 띈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법무부 특수법령과장과 부산지검 특별수사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과장,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부장검사 등 검찰 특수통을 역임한 김인호 변호사이다.

김인호 변호사는 1956년 생으로 서울대 법대 재학중인 1977년 19회 사법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했다. 1980년 육군 법무관, 1983년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30년 가까이 검찰 요직을 두르 거친 인물이다.

특수부장검사 출신 김 변호사가 이만희 교주 석방과 신천지 조직 재건을 위해 만들어진 로비그룹에 합류한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신천지 간부 출신 탈퇴자는 지난 20대 대선 직전 윤석열 후보와 독대했던 한국근우회 이희자 회장처럼 김인호 변호사도 신천지 신도가 된 이후 정치권과 법조계 로비를 위해 중용된 것이라고 말한다.

간부 탈퇴자 A씨는 "그 당시(코로나 팬데믹)에는 신천지가 거의 와해 수준으로 갈 정도로 위기였다"면서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이 위기를 돌파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천지 안에 군법무관 출신의 소OO 법무팀장이 있었지만 위기관리가 안되겠다고 판단해  근우회 이희자 회장같이 뛰어나고 영향력 있는 인물을 찾았고 검사 출신 김인호 변호사가 상하그룹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CBS는 2020년 11월 경 이만희 교주가 방역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가 병 보석으로 풀려 난 뒤 김인호 변호사와 나눈 대화 내용도 입수했다.

이만희 교주는 김인호 변호사에게 "다른 길로 자꾸 가니까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교주는 이어 "상하그룹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현재 법적인 문제들이 있으니 이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검사도 만나고, 판사도 만나는 것도 하고, 청와대나 국회의원들도 만나고 이러한 일을 하라고 이야기 한 것"이라며 상하그룹의 임무를 재차 확인시키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니까 이만희 교주가 신천지의 법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검사와 판사, 정치인들을 적극적으로 만나라고 강조한 건데, 대외 로비활동을 강화하라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당시 김인호 변호사는 한 때 이만희 교주의 내연녀이자 실세였던 김남희 씨 측으로부터 횡령과 배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당하자 변호인으로 나서기도 했다.

이만희 교주는 자신을 변호하는 김 변호사에게 비서를 시켜 일할 수 있도록 여비를 챙겨주라고 각별히 지시하는 가 하면 김 변호사는 소송 경과를 이만희 교주에게 직접 보고하기도 했다.

김인호 변호사, 활동 내용 교주에 직접 보고…"센터(신천지)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 말하기도
김남희 측이 제기한 고발 건은 2021년 3월 경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 무혐의 처분 이후 이만희 교주와 김 변호사의 대화 내용. 

김인호 변호사는 이만희 교주에게 "저는 요새 센터(신천지 신학원)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총회장님께 보고 드릴 사항이 하나 있다"며, "김남희 등이 항고를 포기해서 무혐의 확정이 됐다"고 말하자 이만희 교주는 "수고했다"고 화답했다.



김인호 변호사는 개신교계에 검사를 지낸 장로로 알려진 인물이다.

한 때 '하늘의 특별검사'란 책을 쓰고 신앙 간증을 다니기도 했는데 2011년 경 신천지 경력이 드러나자 신천지와 무관하다고 주장했었다.

"상하그룹 잘 몰라…신천지 사건 맡는 게 무슨 상관" 해명
김인호 변호사는 이번에도 신천지와 연관성을 부인했다.

김인호 변호사는 CBS와 통화에서 "저는 (상하그룹에 대해)잘 모른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신천지 사건을 맡든 안 맡든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김인호 변호사는 이만희 교주가 수감돼 있을 때에도 변호인 접견을 이용해 소송 외 상하그룹 활동 등 현안사항을 보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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