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트럼프 "상호관세 90일 유예"…韓, 전열 가다듬을 기회

  • 2025-04-10 05:03

한국 입장에서 일단 한숨 돌릴 수 있게 돼 6월 3일 대선 이후에도 '물리적 시간' 확보 미·중 '치킨 게임'…'글로벌 경제'에 악영향

트럼프 행정부가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한국 입장에서는 숨가쁘게 진행되던 관세 협상 국면에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특히 한국이 오는 6월 3일 대선을 통해 '리더십 공백' 사태를 해소하고, 새로운 정부하에서 본격적인 대미 관세 협상에 나설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물론 미국의 관세 협상 시간표가 한국의 정치 상황에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닌 만큼 한국이 원하는대로 협상이 진행된다는 보장이 없지만, 일단 이날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미국의 상호관세가 유예되면서 나름대로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 셈이 됐다. 
 
반면 미국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맞불 관세'를 꺼내든 중국에서 대해서는 125%의 관세 부과를 공언하면서 관세 전쟁의 전선을 중국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로인해 일단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대미 수출이 급속하게 경색되면서 한국으로선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중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선전 포고에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하면서, 양대 무역 대국의 '치킨 게임'이 글로벌 경제 상황에 전반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이 미국의 관세 정책에 반발해 다음주부터 일부 미국 상품에 최고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도 변수다. 
 
다만 이는 지난달 발효된 미국의 철강관세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EU는 당초 예고한 것보다 대상 품목과 관세율을 낮추며 미국과의 협상 여지는 남겨뒀다. 
 
미국은 이번 관세 유예 조치와 관련해 "미국에 보복하지 않고 관세 인하를 요청한 국가들과 협상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70여개국 각각의 맞춤형 관세 해법을 도출해야하기 때문에 그만큼 고려해야할 사안이 많고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주식 시장이 폭락하고 있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에겐 부담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정책이 결국 미국의 경제도 어렵게 만드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경고를 해왔다. 
 
실제 이번 상호관세 후폭풍이 미국의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향후 지표로 확인됐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역시 커질 수 밖에 없어 임기 초반부터 정책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섹션별 뉴스 및 광고

오늘 많이 본 뉴스

종합
  1. [속보]한덕수 "단일화 실패는 국민 배신…'무속' 고발할 뻔"
  2. 4자 가상대결서 이재명 51%…'파기환송 영향 없다" 56%
  3. "선거 도중 이재명 후보 박탈? '대선 보이콧' 벌어질 것"[이정주의 질문하는기자]
  4. 김문수 "당, 전대 개최이유 밝히라…당 후보 일방배제"
  5. 계엄 준비 "몰랐다", 美 국채 매입 논란까지…대행의 대행 최상목[타임라인]
  6. [속보]56.2% "李상고심, 내 선택에 영향 없을 것"[KSOI]
  7. 선정적 의상 입은 '동탄 미시 피규어'?…"판매 중단하라"
  8. 김문수 '버티기'에 진땀 빼는 국민의힘…애타는 한덕수[뉴스쏙:속]
  9. [단독]건진에 '챙겨 달라'했던 후보 당선되자…"노고에 경하"
  10. 공무원 임용 전 저지른 성범죄 이유로 미임용…법원 "처분 정당"
사회
  1. 공무원 임용 전 저지른 성범죄 이유로 미임용…법원 "처분 정당"
  2. [단독]건진에 '챙겨 달라'했던 후보 당선되자…"노고에 경하"
  3. 경찰 전국 724곳 안전띠 단속…"차량 사고 사망자 절반 미착용"
  4. [단독]이번엔 '덮죽'…경찰, 백종원 허위 광고 의혹 수사 착수
  5. 작업치료사 장애 아동 치료 중 낙상 사고…대법 "처벌 안돼"
  6. 디지털정부 협력사절단 아프리카行…이집트에 디지털정부 전초기지 마련
  7. 연휴 마지막 말에도 전국 흐려…내일부터 맑은 하늘
  8. '어른 김장하' 만난 문형배, 尹 선고 늦은 이유 밝혔다
  9. 100억원대 삼부토건 부당이득은 왜 660억원대로 커졌나
  10. '탈시설 권리' 요구 고공농성 전장연 활동가 2명, 구속영장 기각
연예
  1.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더 넓은 공연장으로 갈 결심[노컷 리뷰]
  2. 스타쉽 차기 보이그룹 '아이딧', 8인조로 올 하반기 데뷔 확정
  3. 투어스, '마음 따라 뛰는 건 멋지지 않아?'로 음악방송 6관왕
  4. NCT 위시 시온, 드디어 기아 시구…핑크빛 '시온핑'으로 변신
  5. 세븐틴·아이들·라이즈·미야오·…5월 컴백 아이돌 누구?
  6. '헤븐' 김현성, '다시 사랑하려 해'로 오늘 컴백…신곡은 15년만
  7. NCT 천러, 중국 앨범 '찬' 내일 발매…'상견니' OST 리메이크
  8. '미우새' 토니안, 中 배우와 소개팅…10년 전 이미 만났다?
  9. '어벤져스' 출연 배우 수현, 사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10. 전역 앞둔 BTS 뷔-정국, 헬스장 사진 포착 "근력까지 좋음"
스포츠
  1. '美 언론·감독도 칭찬' 김혜성, 드디어 선발 출전 "기대했던 훌륭한 본능적 플레이"
  2. '사이영 투수에 안타' 혜성처럼 나타났다, MLB 첫 선발에 멀티 히트-타점-득점-도루까지 펄펄
  3. '韓 프로볼링 30주년 역대 최대 상금' 인카금융 슈퍼볼링 국제오픈, 열전 돌입
  4. 女 골프 유해란, 세계 5위로 껑충…LPGA 투어 시즌 첫 우승 영향
  5. '韓 테니스 유망주들 일냈다' 亞 챔피언십 14세부 종합 우승
  6. '대투수 최초 기록에 이승엽 넘은 최고령' KIA 베테랑 만만세, 아홉수 깬 양현종·41세에 400홈런 최형우
  7. '최고의 어린이날 선물' 7연승 한화, 18년 만에 KBO 1위로
  8. 기자회견서 정인덕을 인덕션이라 부른 LG 타마요…팀 분위기도 상한가
  9. 워니보다 타마요? 이변의 KBL 챔프전 첫 판, LG가 더 강했다
  10. 워니야, 오늘 지면 둘 다 죽는다…전희철 감독 "몰빵 농구도 쉽지 않아요"
더보기

포토뉴스

더보기


기사담기

뉴스진을 발행하기 위해 해당기사를 뉴스진 기사 보관함에 추가합니다.

  • 기사 링크
  • 기사 제목
  • 이미지

    이미지가 없습니다.

기사 담기 담기 취소 닫기

기사담기

기사가 등록되었습니다. 지금 내 기사 보관함으로 가서 확인하시겠습니까?

확인 취소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