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MLB) 토론토가 한때 류현진(38·한화)의 동료였던 거포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와 초대형 계약을 했다.
토론토는 10일(한국 시각) 게레로 주니어와 2026년부터 2039년까지 14년 총액 5억 달러(약 7272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종신 계약이나 마찬가지다.
총액 기준으로 14년 5억 달러는 역대 MLB 3번째로 큰 규모다. 2024년 후안 소토(15년 7억6500만 달러·뉴욕 메츠), 2023년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 달러·LA 다저스) 다음이다.
당연히 역대 구단 최대 규모 계약이다. 이전까지는 2021년 조지 스프링어의 6년 1억5000만 달러가 최대였다.
게레로 주니어는 토론토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야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인 게레로 주니어는 2019년 토론토에서 빅 리그에 데뷔해 2021년 타율 3할1푼1리 48홈런 111타점으로 잠재력을 입증했다. 이후에도 매년 20홈런 이상을 때리고 있다.
특히 게레로 주니어는 2020년부터 4년 동안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4년 8000만 달러에 토론토와 계약한 류현진은 이후 한화로 복귀해 KBO 리그에서 뛰고 있다.
몸값을 놓고 구단과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던 게레로 주니어는 이날 보스턴과 원정을 앞두고 "우려가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면서 "토론토에 남는 것이 목표였고, 그 목표를 달성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토론토 도시와 팬, 동료들은 모두 가족 같은 존재"라면서 "다른 곳으로 가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