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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vs 84%…美中 관세전쟁에 톰 크루즈·할리우드 등터진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여파로 중국이 미국 영화 수입 금지 카드를 고려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할리우드 역시 피해가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에 보복 관세로 맞대응한 중국에 대해 상호 관세율을 기존 104%에서 21%p 높아진 125%로 올리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다른 70여 개 나라에는 한시적으로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기로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104%의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발표하며 맞대응했다. 중국은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34%에서 84%로 인상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국에 재보복성 관세를 추가로 물리면서 총 125%의 관세 폭탄을 던진 것이다.

이처럼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가운데, 중국은 미국 영화 수입 금지 카드를 꺼내 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신화통신의 수석 편집자인 류훙 등 중국 유명 블로거는 중국 시진핑 정부가 검토 중인 조치 중 할리우드 영화 금지도 포함됐다고 알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산하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이 지난 8일 공개한 글에 따르면 △미국산 대두·수수 등 농산물 관세 대폭 인상 △미국산 가금육 수입 금지 △펜타닐 관련 미·중 협력 중단 △미국이 흑자를 보는 대중국 '서비스 무역' 제한 △미국 기업의 중국 내 지식재산권 사업 조사 △ 미국 영화 수입 금지 조치 등 6개 항목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 시장으로, 지난해 미국 영화는 중국 시장에서 약 5억 8500만 달러(한화 약 8546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중국 전체 박스오피스 수익 177억 1천만 달러(한화 25조8708억 원)의 약 3.5%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미국과 캐나다의 박스오피스 총 수익은 약 85억 6천만 달러(한화 약 12조 4856억 원)로, 중국에서만 박스오피스 수익의 약 14%를 거둬들인 셈이다.
 
지난 주말 중국에서 개봉한 워너브러더스의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수입 1450만 달러(한화 약 211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흥행 수입의 10%를 차지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미국 영화 수입 및 개봉 금지에 나설 경우, 지난해를 기준으로 봤을 때 최소 6억 달러의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배우 톰 크루즈 주연의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5월 개봉 예정)을 비롯해 유니버설 픽쳐스의 '드래곤 길들이기'(6월 개봉 예정)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7월 개봉 예정) 등 개봉을 앞둔 대형 스튜디오들의 영화가 최소 수천만에서 수억 달러의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강대강 대치에 '세크라멘토'의 에릭 B. 플라이슈먼 프로듀서는 "이번 관세정책은 미국 기반 영화 제작사 대다수에 결정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LA타임즈는 "중국 정부의 움직임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을 무역 전쟁의 최전선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며 "미국 스튜디오들이 부채, 코로나19 팬데믹, 할리우드 파업, 그리고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경쟁으로 발생한 재정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중국이라는 거대 영화 시장에 대한 접근권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중국 관객들은 이미 미국 영화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지속될 경우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중국 시장의 폐쇄가 전면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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