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일주일만인 11일 오후 5시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한다. 지난 2022년 11월 사저를 떠난 지 2년 5개월여만의 복귀다.
윤 전 대통령측 관계자는 10일 언론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이 내일(11일) 오후 5시 관저를 떠나 사저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 등은 퇴거 당일 관저를 찾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별도의 메시지를 낼지는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경호처는 관련 법규 등 규정에 따라 경호팀을 이미 구성한 상태다. 역대 전직 대통령 수준에서 40여명 안팎의 인력이 사저 주변을 경호하게 된다. 대통령경호법에 따르면 파면되더라도 경호와 경비에 관련된 예우는 유지된다. 경호 기간은 5년으로 단축되지만, 최장 10년까지도 가능하다.
퇴거 당일 이동 동선은 보안사항이지만, 금요일 퇴근 시간과 겹칠 수 있는 교통 상황 등을 감안해 최단 거리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이 키우고 있는 11마리의 반려견과 반려묘도 모두 함께 서초동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일단 서초동 사저로 이동한 뒤, 반려동물이 많은 점 등을 고려해 수도권에 다른 장소를 물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