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골퍼가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박주영은 10일 경상북도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iM금융오픈 2025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종전 코스레코드는 지난해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황유민이 기록한 6언더파 66타였다.
박주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았다.
박주영은 몇 안 되는 엄마 골퍼로 유명하다. 2022년 9월 아들 출산 후 출산 휴가를 다녀왔고, 복귀 후 2023년 10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통산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다만 육아를 병행하느라 다른 선수들에 비해 긴 전지훈련을 하지 못했다.
박주영은 "괌으로 전지훈련을 2주 정도 갔다 왔는데 너무 짧은 일정으로 다녀와서 감을 충분히 잡지 못한 채 시즌을 맞이해서 아쉽다. 아직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하고자 하는 스윙의 타이밍을 맞추는 데 집중하려 한다"면서 "퍼트는 오늘 감을 찾았으니 자신감을 갖고 좋은 플레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소영이 6언더파를 쳐 박주영 뒤를 쫓았다. 이소영도 박주영과 같은 버디 7개를 잡았지만, 8번 홀(파3) 보기가 아쉬웠다. 이소영은 통산 6승을 기록 중이다. 다만 2022년 8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이후 2년 넘게 우승이 없다.
이소영은 "만족스럽다. 기회가 올 때마다 잘 잡았고, 퍼트가 다 들어가줘서 6언더파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서 "내일은 오후 조라 시간이 여유로워서 전체적으로 체크하고 연습할 생각이다. 오늘처럼 플레이하고, 퍼트도 오늘 만큼만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개막전 챔피언 박보겸과 국내 개막전 챔피언 이예원은 나란히 1언더파 공동 3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황유민은 4언더파 공동 5위에 자리했고, 지난해 공동 다승왕 마다솜과 박지영은 3언더파 공동 12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배소현은 1언더파 공동 34위, 박현경은 1오버파 공동 64위다. 장하나는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