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이 새 희망의 미래를 여는 '레벨업'의 전기로 만들겠다"며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을 각각 메인·브랜드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선포식을 열고 "70년의 위대한 성취를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시대를 개척하겠다"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인공지능(AI) 등 기술의 급격한 진보를 언급하며 "'양적 성장'에만 매달리던 '기능 중심 사회'의 한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를 고심하며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가치중심 사회'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먹사니즘의 토대 위에 '잘사니즘'의 비전을 제시했던 이유도 다르지 않다. 스스로의 눈으로 세계를 읽어내는 힘을 길러야 하고, 스스로의 선택으로 판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본인의 캐치프레이즈인 '실용주의'도 내세웠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언급하며 "우리 안의 이념과 진영 대결은 우리가 맞닥뜨릴 거대한 생존 문제 앞에서는 모두 사소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실에 발을 딛고 이상을 향해 팔을 뻗는 주도적이고 진취적인 실용주의가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먹사니즘의 토대 위에 한계를 뛰어넘어 신세계를 설계하는 '잘사니즘', 변화 적응을 넘어 그 변화를 주도하는 영향력이 곧 글로벌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메인 슬로건인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크게 4가지 '강국'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이는 △전략적 눈높이로 세계정세에 대응하며 변화에 가장 기민하게 대처하는 외교 강국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주도하고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경제 강국 △충돌하는 이해와 갈등을 조정하며 '사회적 대타협'으로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민주주의 강국 △K-민주주의와 K-컬쳐 콘텐츠, K-과학기술과 K-브랜드까지 세계문명을 선도하는 소프트파워 강국이다.
그러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없는 길을 만들어 걸어온 저 이재명이 위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로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길을 열겠다"며 "'K-이니셔티브'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