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마약 조직을 꾸리고 국내에 600억 원어치에 달하는 마약을 밀반입해 유통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조직 총책인 그를 태국 방콕에서 500km 떨어진 지역에서 붙잡았다.
경찰청은 11일 태국에 거점을 두고 국내로 마약을 밀반입한 마약 밀매 조직의 총책 A씨를 붙잡아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이 핵심등급으로 분류한 국외도피사범이었다.
A씨는 한국인과 태국인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운반책'을 꾸려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국내에 필로폰과 케타민 등 총 600억 원 상당의 마약을 밀수해 판매했다. 운반책들의 몸에 마약을 숨겨 국내로 반입했다.
이에 경찰청은 2023년 7월 인터폴 적색 수배서를 받아 A씨를 핵심등급 국외도피사범으로 지정했고 국정원 등과 계속 추적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19일, 태국 당국과 합동 추적한 결과 A씨를 방콕에서 500km 떨어진 콘캔에서 붙잡았다.
태국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석방을 시도했는데, 경찰은 현지 주재관을 통해 석방을 차단했다. 이어 방콕 외국인 수용소와 이민국과 긴급 교섭을 진행했고, A씨 추방을 이끌어냈다.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이번 사건은 한국과 태국이 마약 척결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합심해 중요한 마약 범죄자를 끝까지 추적하고 검거한 성공적인 공조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법 감정을 고려해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피의자들에 대한 검거와 송환, 마약류 밀수 차단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