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설에 대해 "정치의 꿈을 꾸는 것은 한 번도 잠꼬대로도 들어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김 전 장관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 총리를 두고 "훌륭한 공무원, 공직자의 모범, 매우 훌륭한 리더십을 갖추고 계신 분인데 정치하고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지난 2017년 한때 대세론이 불었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사례를 들어 "반 총장은 이 나라도 돌아보고 저 나라도 돌아보며 행보도 해왔는데 한 권한대행은 딱 앞만 보고 가는 정말 반듯한 공직자"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장관은 "정치는 앞만 보고는 정치를 못 한다. 옆에도 보고 밑에도 보고 위도 보고 그게 정치 아니냐. 본인이 두리번거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총리 사퇴시 대통령 권한대행의 궐위로 혼란이 발생한다는 점을 들어 "대통령의 정통성 측면에서 굉장한 문제가 있지 않느냐"며 "상당한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있다"고 예견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민주당에서 탄핵을 해서 궐위가 될 정도의 위기가 있으면 몰라도 여러 문제 때문에 나라가 리더십이 흔들리는데 이 속에서 바로 또 본인이 대통령 출마하겠다고 그러면 안 될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