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3 대선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몸풀기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비전 발표회를 열고 집권 청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울산과 부산을, 안철수 의원은 대구·경북을 찾아 텃밭 다지기에 나섰고 나경원 의원은 국회에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국회 나가 있는 박희원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 기자,
[기자]
네, 국횝니다.
[앵커]
오늘 이재명 전 대표가 집권 청사진과 경선 캠프 인선을 발표했어요.
대선 슬로건은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인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한마디로 우리나라가 세계를 선도한다는 K-이니셔티브인데요, 이 전 대표는 국운이 걸린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강조했습니다.
어제 공개한 출마 선언 영상에서도 민주주의의 위기, 경제 위기 극복에 방점이 찍혀 있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오늘 회견에서는 뭐라고 했는지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냉혹한 글로벌 전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제 모방에서 주도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자라는 절박한 호소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앵커]
경선 캠프 인선도 발표했어요. 특징이 뭔지 소개 좀 해주시죠.
[기자]
범친명 인사들에게 중책을 맡기며 '원팀' 이미지를 부각했습니다. '이재명 일극 체제', '친명 일색'이라는 비판을 의식해서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을 발탁한 겁니다.
선대위원장엔 5선의 윤호중 의원, 총괄본부장엔 3선 강훈식 의원을 낙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대선 경선 규칙을 논의하는 특별 당규 준비위원회가 어젯밤 늦게까지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오늘 다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인데, 비명계 후보 측에서 당 지도부와 달리 국민 참여 비중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요새 보수진영에선 한덕수 차출론이 심상치 않죠? 여론조사에서 차기 후보로 처음 이름을 올리기도 했는데 오늘 이재명 전 대표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직접적으로 비판했어요. 뭐라고 했는지도 좀 전해 주시죠
[기자]
이 전 대표는 한 대행을 향해 "내란 대행"이라며 "여전히 헌법 파괴 세력, 내란 세력은 준동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또 "내란의 주요 책임자는 여전히 다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한 대행을 직격했습니다.
그동안 보수 후보들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는데, 눈에 띄는 발언이죠.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가 그만큼 한 대행의 잠재력을 의식하고 있다는 방증 아니겠느냔 반응도 나옵니다.
[앵커]
한 대행의 이완규·함상훈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에 대한 공방도 지속되고 있죠?
[기자]
네, 민주당은 국회 입법조사처가 한 대행의 지명을 위헌이라고 유권해석한 것을 근거로 "정당성이 없단 사실이 재확인됐다"면서, 한 대행이 노욕에 빠져 위헌의 헌재 쿠데타를 벌였다고도 비난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권한대행으로서 정당한 권한을 행사한 것에 대해 시비를 걸고 있으니 내로남불"이라고 반박하며 한 대행을 두둔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으로 가보죠. 15룡, 20룡 얘기가 나올 정도로 경선이 북새통이잖아요, 오늘도 출마한 주자가 있나요?
[기자]
네, 오늘은 대표적인 친윤 후보 나경원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재명을 꺾을 필승 후보"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누가 이재명 대표를 꺾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겠습니까?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왔던 저 나경원이 앞장서서 하겠습니다."
[앵커5]
다른 후보들도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나선 것 같은데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이미 출마를 선언한 주자 대부분 보수 텃밭에 '올인'하는 모습입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1박 2일 일정으로 울산과 부산을 찾아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씁니다.
어제부터 대구 경북을 방문 중인 안철수 의원은 오늘 현장에서 맞춤 공약을 발표한 뒤 서문시장을 찾았고요.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유승민 전 의원은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와 경북대 학생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