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비명(비이재명)계'대권 잠룡'으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오는 13일 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11일 김 전 지사 측에 따르면, 그는 오는 13일 오전 11시 세종특별자치시청 브리핑실에서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김 전 지사 측은 출마 선언 장소를 세종시로 정한 데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랜 꿈이었던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상징적 장소"라며 "김 전 지사는 경남도지사 시절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추진 등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행정수도 재추진을 통해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더 나아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함께 '윈윈'(win-win)할 수 있는 초광역 지방정부 시대를 강조해 왔다"며 "그 연장선상에서 세종시에서 출마 선언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대선을 앞둔 민주당에서 비명계 '잠룡'의 행보는 엇갈리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두관 전 의원은 출마를 선언한 반면,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전 의원 등,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은 대선에 나서지 않는다.
이런 와중 김 전 지사는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
한편 김 전 지사 측은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가 비명(비이재명)계 후보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의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의견을 모은데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당이 정한 대로 따른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