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향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매킬로이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3위로 올라섰다. 6언더파는 2라운드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매킬로이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마스터스 우승만 없다. 특히 올해 벌써 2승을 수확하면서 가장 강력한 마스터스 우승 후보로 꼽혔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기회였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막판 더블보기 2개로 흔들렸다.
매킬로이는 2라운드에서 달라졌다. 1라운드에서도 14번 홀까지는 버디만 4개를 잡았던 기억을 되살려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았다. 13번 홀(파5)에서는 티샷이 솔잎들 위에 떨어졌지만, 완벽한 아이언샷으로 투온에 성공했다. 홀과 9피트 거리(약 2.74m). 매킬로이는 공을 홀에 떨어뜨리며 이글을 기록했다.
11~13번 홀로 이어지는 이른바 아멘 코너에서 11번 홀(파4) 버디, 13번 홀 이글로 3타를 줄였다.
매킬로이는 "정말 인내심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라운드 중간 약간의 스트레칭으로 인내심을 회복했던 것 같다"면서 "어제 골프를 정말 잘 쳤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두 개의 나쁜 홀이 한 주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되뇌었다"고 말했다.
20번째 마스터스에 출전 중인 베테랑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로즈는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8언더파 단독 선두. LIV 골프 소속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7언더파로 로즈를 쫓았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5위다.
임성재도 2타를 줄이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12위. 안병훈은 1오버파 공동 37위, 김주형은 2오버파 공동 40위로 컷을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