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 직원이 세심한 대응으로 고객의 수천만 원대 금융사기 피해를 막았다.
15일 제주은행에 따르면 최근 한 고객이 제주시 노형뉴타운지점을 찾아 '마트 투자' 명목으로 5천만 원 이체를 요청했다. 김시현 행원이 자금 사용처에 대해 묻는 등 자세히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이 투자한다는 마트는 전남에 있는 소형 매장인 것을 파악했다. 이어 고액현금 문진표를 활용해 실제 목적이 해외 축구 다단계 '역배팅' 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 행원은 즉시 거래 중지를 권유하고 책임자에게 보고했으며 고객은 이체를 철회했다.
'역배팅'은 초기에 수익을 미끼로 신뢰를 쌓은 뒤 점점 큰 금액의 입금을 유도하는 대표적인 폰지 사기 수법이다. 최근들어 제주에서도 피해 사례가 급증하자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고객 보호에 중점을 둔 김시현 행원의 세심한 대응이 고객의 큰 피해를 예방하는 데 결정적이었다. 앞으로도 고객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