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홍콩에서 글로벌 큰손들을 상대로 한국 세일즈에 나섰다.
14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해외 투자은행(IB) 및 증권업협회를 대상으로 공매도 재개 및 자본시장 선진화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JP모간 등 홍콩 소재 투자은행 12개사 고위 임원과 증권업 협회 2개사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한국 경제가 탄핵과 미국발 관세 충격 등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산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며 "견고한 펀더멘탈과 회복력을 토대로 향후 자본시장 정책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주주권익 보호 강화를 위한 법·제도 변화 움직임이 강한 가운데 조만간 가시적인 진전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의 재발의 등 입법 움직임을 거론한 것이다.
해외 투자자들은 이 원장에게 여러 생각을 쏟아냈다. 한 투자은행은 "공매도 전면 재개를 통해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추후 공매도 제도 변화 등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밝혔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앞으로 공매도 제도가 안착되도록 노력하고 규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공매도 규제나 제재 수준이 높은 것이 제약 요인'이라는 지적에는 "자본시장 투자자 신뢰 훼손 행위에 대해선 엄정 대응이 필요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