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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망론' 국힘 분열의 씨앗 될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끝내 국민의힘 경선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면서 한동안 당내 들끓었던 '한덕수 대망론'은 당분간 잠잠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막판 한 권한대행 출마 촉구에 당 소속 의원 절반이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힘 후보 등록 마감했지만 '한덕수 대망론' 여전15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등록 결과, 한 권한대행은 끝내 당 경선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전날 박수영 의원이 "한 권한대행에게 출마를 검토해 달라고 서명한 의원이 모두 54명"이라고 밝히면서 한 권한대행의 후보 등록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결국 포기한 셈이다.

하지만 당내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명단 등 실제 규모가 확인되진 않았지만, 의원 54명이 사실이라면 국민의힘 전체 의원(108명)의 절반 규모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선 레이스에 관여할 수 없는 당직자들과 이미 다른 후보들 캠프에서 활동 중인 의원들까지 제외하면 사실상 남은 의원들 전부에 달하는 숫자다.

문제는 이들이 단순히 한 권한대행의 경선 참여를 촉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추후 '무소속 출마 후 단일화'까지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박 의원은 "1차 요청서에 이름을 올린 인원만 54명으로, 경선이 진행될수록 한 대행의 출마를 요청하는 의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불쾌감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당에서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는데, 시작도 하기 전부터 '경선 불복'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특히 "당원들을 무시하는 행태"란 비판이 거세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당 의원 절반이 외부 인사를 밀고 있다는 건데, 그럴 거면 그냥 다 같이 나가서 신당을 차리고 한덕수를 대선 후보로 추대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이럴 거면 당에서 왜 경선을 치르나. 이건 해당 행위를 넘은 반란"이라고 지적했다.

지도부도 '한덕수 무소속 출마 후 단일화' 카드 열어둬
뒤늦게 지도부에서 '한 권한대행 추대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놨지만, 오히려 내부의 불신만 키웠다. 초기 '한덕수 대망론'을 대놓고 띄운 게 지도부인데, 갈등이 커지니 이제 와서 진화에 나서냐는 지적이다.

지난 11일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덕수 차출론'에 대해 "우리 당 경선에 많이 참여를 하는 것은 컨벤션 효과도 높이고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게 해서 나쁘진 않다, 좋다"고 언급한 바 있다.

더군다나 지도부는 끝까지 '한덕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려고 하고 있다. 이날 권 원내대표는 "한 권한대행이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면서도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제가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지도부발(發)로 '한 권한대행이 대선 불출마로 마음을 정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박수민 원내대변인이 긴급 백브리핑 일정을 잡더니 "지도부가 출마나 불출마에 대해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경우는 없다"며 이를 부인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당의 이 같은 행태에 경선에 참여하는 대선 주자들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김문수 예비후보는 "경선하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땐 조금 맥이 빠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고, 한동훈 예비후보는 "몇몇 의원이 '이건 어떠냐'며 바람 잡고 있는 것 아니냐. 거칠게 비유하면 '테마주 주가 조작' 같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준표 예비후보 또한 "탄핵으로 인해 생긴 대선인데 탄핵 당한 정권에서 총리 한 분이 대통령 나오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납득하겠는가.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하면 나중에 큰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우리 당의 큰 문제점 중 하나가 '기승전 용병''"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선 한 권한대행의 실제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경선 시작 전부터 컨벤션 효과를 국민의힘에서 대부분 가져갔기 때문에 이미 상당한 이득을 봤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1강 체제인 더불어민주당과는 달리 관전 포인트도 늘어나고, 그만큼 국민적 관심도 높아졌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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