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정상의 로봇수술 기업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이 서울에 15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서울시는 16일 인튜이티브 서지컬과 MOU를 체결하고 수술혁신센터 고도화 및 고용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본 유입이 아니다. 서울을 아시아 의료 혁신 허브로 만들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앞으로 5년간 서울에 100명을 추가 고용하고, 로봇수술 교육과 R&D를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인튜이티브 서지컬는 2017년 로봇수술 교육 서비스 사업 및 로봇수술 기법을 개발하는 '수술혁신센터' 설립을 위해 서울시와 100억 원을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최소침습 수술로 유명한 '다빈치(Da Vinci)' 로봇수술 시스템의 개발사다. 전 세계 71개국에 8600대를 보급했으며, 연간 수술 건수는 1400만 건을 넘는다. 2017년 서울에 건립한 '수술혁신센터'에서는 그동안 국내외 의료진 2268명을 교육한 바 있다.
서울시는 해당 센터를 전국 최초로 '서비스형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해 임대료 일부를 지원해 왔으며, 이번 추가 투자를 계기로 입주 기간도 5년 연장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선택받은 이유는 명확하다. 안정적인 행정 지원, 첨단 인프라, 글로벌 의료 수요의 중심지라는 점 때문이다. 여기에 양자·AI·로봇 등 신성장 산업을 집중 유치하려는 서울시의 '글로벌 Top5 도시 전략'이 맞물리며 시너지를 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지난해 서울로봇AI과학관에 '다빈치' 로봇을 기증해 시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적이다.
서울시 주용태 경제실장은 "이번 협약은 서울의 경제 안정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AI·로봇 기반 미래산업 유치를 통해 서울이 세계 5대 혁신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