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임성진을 잡았다. 기존 나경복과 더불어 국내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발휘하게 됐다.
KB손해보험은 16일 "임성진과 계약을 했다"면서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임성진은 2024-2025시즌 한국전력에서 득점 전체 7위(484점), 공격 종합 10위(45.99%)에 오른 토종 거포다.
국내 선수 중에는 정규 리그 최우수 선수(MVP)에 오른 허수봉(현대캐피탈)에 이은 득점 2위, 공격 종합은 5위다. 임성진은 수비 3위(세트당 4.13개), 디그 4위(세트당 1,84개)에 오르는 등 공수 겸장으로 통한다.
임성진은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힌 가운데 결국 KB손해보험을 선택했다. KB손해보험은 국가대표 나경복과 세터 황택의 등을 보유해 임성진의 가세로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계약 뒤 임성진은 "한국전력을 떠나게 돼 아쉽다"면서도 "그러나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는 KB손보에 합류하게 돼 기쁘고, 앞으로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은 한때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나경복, 황택의의 합류로 정규 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내부 FA인 주전 세터 황택의, 리베로 정민수와도 계약했다. 다음 시즌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물론 대한항공과도 겨룰 토대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