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카페에서 만나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청구하며 사기 행위를 벌여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중에는 10대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30대 남성 총책 A씨 등 사기 조직원 30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혐의로 지난 2월 18일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으며 피의자 중에는 미성년자 1명을 포함한 10대 3명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2023년 말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고의로 총 29건의 교통사고를 일으켜 수리비와 치료비 등 약 2억5천만 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조직원끼리 역할을 나눠 허위로 일으킨 사고가 16건, 일반 시민을 상대로 한 사고가 11건, 고의로 낸 단독 사고가 2건이었다.
이들은 인터넷 카페에서 '공격수 구합니다' 등의 글을 올리는 등의 수법으로 조직원을 모집해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사고를 일으켰다. '공격수'는 가해 차량을 뜻하는 보험사기 용어다.
경찰은 금융감독원의 의뢰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렌터카 사고를 낸 피의자 1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던 중 "인터넷 카페를 통해 가담하게 됐다"는 진술을 확보해 이들 일당을 검거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