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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에도…2025 화랑미술제 첫날부터 '완판' 행진

"그림 사러 왔다"…젊은층 몰려 첫날 관람객 6100여명, 전년 대비 30% 증가 역대 최대 규모 168개 갤러리 참여

"마침 현장에 계신 작가님 설명도 듣게 되고 해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매하게 됐다."

경기 용인에 사는 40대 부부 이동현·김소연씨는 16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5 화랑미술제 토포하우스 부스에서 김재규 작가의 작품 '시시변이(時視變異) Silent Mutation'를 구매하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직접 배달까지 해주겠다는 김 작가는 "원래 설치미술 전문작가였는데 코로나를 계기로 상업미술의 세계로 뛰어들었다"며 "화랑미술제를 통해 직접 관람객들과 만나 교감할 수 있어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네 발로 걷는 동물의 상징이라는 말을 아기자기하게 형상화한 그의 작품 앞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통적인 자개 작품에 문어, 슈퍼맨, 눈, 인어 등 현대적인 상징이 곳곳에 배치돼 보는 재미를 더하는 김은진 작가의 '신의 자리_인산인해'도 두 작품 모두 '완판'됐다.

금산갤러리 관계자는 "김 작가의 작품에 반응이 무척 좋았다"며 "예상대로 바로 '완판'됐다"고 전했다.

학고재 갤러리의 박광수 작가 작품 4점이 개장한 지 1시간 만에 다 팔렸고, 멸종된 도도새를 통해 현대인의 꿈을 그려내는 가나아트의 김선우 작가, 연필과 금박으로 고양이를 그려내는 OKNP의 박성옥 작가 작품도 첫날 모두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눈길을 끌었다.

국제갤러리는 하종현, 줄리안 오피, 김윤신, 이광호 작품을 판매했다.

갤러리 조은의 백윤조 작가, 키다리 갤러리의 최명진 작가, 아트 소향의 감성빈 작가 등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성훈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올해 화랑미술제에는 역대 최대 규모로, 168개 국내 갤러리가 참여했다"고 말했다.

행사 첫날인 VIP 데이에 6,1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전년 대비 30% 증가한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평일 오후였지만 넓은 전시장 곳곳이 붐비면서 지속된 경기침체와 정세불안으로 인한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 활기있는 모습이었다.

개막식에는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조상현 코엑스 대표이사,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전광춘 리딩투자증권 부사장, 김병수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 KB금융그룹 박진영 상무,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의 개막을 축하했다.

배우 김희선이 2025 화랑미술제의 아트 워커(Art Worker)로 참여했고 개그우먼 김지선 등 연예인들의 발길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도입한 온라인 도록과 온라인 티켓 시스템을 비롯해 오디오 도슨트, 부스 검색 시스템 등 디지털 플랫폼이 강화된 가운데 젊은 관람객들의 방문이 두드러지며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화랑협회 관계자는 "활황기 수준은 아니지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킨 관람객들의 꾸준한 방문 덕에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활기를 띄었다"고 했다.

상반기 국내 미술시장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화랑미술제는 오는 20일 일요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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