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의 보금자리이자, 2002 한·일 월드컵과도 인연이 깊은 강동 축구장이 새 단장을 했다.
울산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다가오기 전, 국내 프로 축구단 최초로 열과 습도에 강한 신품종 '난지형 잔디'를 강동 축구장에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강동 축구장의 기존 잔디 품종은 '한지형'으로 봄, 가을 생육은 활발하지만 여름철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관리와 대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와 관련 울산은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여름철 기온이 급상승한데다, 폭염 장기화로 기존 훈련장 잔디가 손상된 상황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지형 잔디'는 고온의 날씨에서도 생육이 가능하기 때문에 혹서기 잔디 상태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울산 북구 당사동에 위치한 강동 축구장은 2002년 월드컵을 앞둔 1998년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의 기술훈련을 위해 건설됐다. 당시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첫 훈련장소로 택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월드컵 기간에는 튀르키예(옛 터키) 국가대표 축구팀이 훈련 캠프장으로 사용했다. 이후 지금까지 울산 구단이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