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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급 왼손 투수 상대로 좌타자 이정후를 대타로…강한 믿음, 확실한 보답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밥 멜빈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의 선발 명단에 이정후의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장기 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주축 선수들에게 종종 '하루 휴식(day off)'을 부여한다. 이정후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도 그런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의 선발투수는 좌완 크리스토퍼 산체스. 왼손 타자는 왼손 투수가 선발로 등판하는 날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하지만 이정후는 올 시즌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4할이 넘는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뜨거운 타격 감각을 자랑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어깨 부상 때문에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사실상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이정후의 체력을 안배하고 있다. 이정후는 최근 3경기에서 홈런 3방을 몰아친 뉴욕 양키스 원정 시리즈를 포함해 동부 원정 강행군을 달려왔다.

샌프란시스코는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끌려갔다. 3-6으로 뒤진 9회초 1사에서 타일러 핏츠제럴드가 솔로홈런을 때려 점수차를 좁히자 샌프란시스코는 대타 카드를 꺼내가며 마지막 반격을 펼쳤다.

대타 윌머 플로레스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2사가 된 상황에서 이정후가 대타로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필라델피아의 마무리 호세 알바라도가 서있었다. 그는 왼손 투수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왼손 타자를 대타로 내는 작전을 감행한 것이다. 이는 멜빈 감독이 좌우를 가리지 않는 이정후의 타격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그렇게 출전시키는 감독이나, 그 상황에서 또 해내는 선수나 모두 대단하다. 이정후는 알바라도를 상대로 6구 풀카운트 접전 끝에 시속 100마일 싱커를 때려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루상에 주자가 나가면서 샌프란시스코의 희망이 되살아났다.

그러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경기는 필라델피아의 6-4 승리로 마무리 됐다.

1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8에서 0.348로 소폭 상승했고 1점대 이상의 OPS(출루율+장타율)는 그대로 유지했다.

미국 동부 지역 원정 7연전을 4승 3패로 마무리한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서부로 이동해 원정 시리즈를 이어간다. 오는 19일부터 바로 LA 에인절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홈 7연전을 펼친다. 이때까지 휴식일 없이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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