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이 경북 12개 군(郡)지역에서는 최초로 장애인체육회를 출범했다.
경북 울진군은 지난 1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울진군 장애인체육회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장애인의 체육 참여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총회에는 울진지역 장애인복지단체 대표와 지역 체육인, 울진군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출범을 축하했다.
그동안 경북의 장애인체육회는 예산 문제 등으로 모두 시 단위에서만 운영해 왔다. 울진군은 장애인의 건강한 삶과 체육 참여권 보장을 위해 지난 2023년 10월 장애인체육회 설립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4월에는 설립준비위원회 구성안을 마련하고, 하반기부터는 준비위원회 회의를 여는 등 1년 반 동안 체계적인 준비를 해왔다. 올해 4월에는 군의회에 설립 취지를 설명하고 공감대를 끌어내며 창립총회까지 열었다.
군은 장애인체육회의 본격 운영을 위해 전담 인력 구성, 사무실 공간 마련 등 실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경상북도 장애인체육회에 울진군지부 정식 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6월쯤에는 출범식을 열고 장애인 스포츠바우처 단기 강좌도 운영할 예정이다.
울진군은 장애인을 위한 체육관인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7년까지 90억원을 들여 재활체력단련실과 수중운동실, 종목별 맞춤형 공간 등을 갖춘 1300㎡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체육활동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누려야 할 할 권리"라며 "스포츠 이외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차별 없는 환경을 조성해 모두가 행복한 울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