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연의 일본 콘서트가 장비 수송 문제로 이틀 전 취소된 가운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향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9일 0시 태연 공식 트위터 등 공식 채널에 한국어로 된 사과문을 게시했다. SM은 "오는 19~20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태연 콘서트 '더 텐스 인 도쿄'(The TENSE in TOKYO) 공연 취소 관련하여 말씀드린다. 이번 공연에 필요한 무대 장치 및 기재가 일본 공연 일정에 맞춰 도착하지 못한 관계로 부득이하게 공연 취소에 대해 안내드린 바 있다"라고 알렸다.
이어 "당사와 일본 지사가 긴밀하게 협의하여 공연 개최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 보았지만, 계획된 퀄리티의 공연을 선보이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최종적으로 취소를 결정하게 되었다. 공연 일자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오랜 시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이러한 소식을 전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이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추후 티켓 환불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도 정리되는 대로 티켓보드로부터 구매자분들께 메일 안내 및 홈페이지 내 마이페이지를 통해 안내 드리겠다"라고 글을 마쳤다.
지난달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새 아시아 투어 '더 텐스'를 진행 중인 태연은 오늘(19일)과 내일(20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공연 예정이었다. 공연 장비가 제때 도착하지 못해 공연이 취소됐다는 공지가 이틀 전인 지난 17일 SM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만 올라왔다.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로 수많은 팬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아무런 공지와 사과가 없어 팬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
태연은 18일 팬 소통 플랫폼 버블에 "일본 공연 취소된 소식이 전해졌을 때 소원(공식 팬덤명) 걱정되고 마음이 너무 안 좋아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이 모든 상황이 너무 싫고 소원에게 미안해요. 모든 이의 노력과 기대감으로 만들어진 내 공연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리고 도둑맞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상황‥ 반복되는 이런 실수, 이 모든 과정이 다 너무 실망스럽고 당황스러워서 사실 잘 믿기지도 않지만 소원은 나보다 더하겠지.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도 절 위로해주셔서 고마워요"라고 전했다.
소속사가 아닌 아티스트가 나서서 확인하고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는 팬 메시지에, 태연은 "누군가는 확인을 해 줘야 하는데 지금 아무것도 안 해주니까 계속 피해 보고 있을 순 없고 저도 정말"이라며 "사고 아니고 미흡했던 부분 사실"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