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의 길었던 울산 원정 연패를 끊은 것은 새 47번이었다.
강원은 1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산 HD를 2-1로 격파했다. 광주FC와 8라운드에 이은 2연승으로, 4승1무4패 승점 13점을 기록했다. 반면 울산은 4승2무4패 승점 14점을 유지했다.
강원은 유독 울산 원정에서 약했다. 2012년 5월 울산 원정 2-1 승리 이후 줄곧 졌다. 2013년 1패를 당했고, 이후 K리그2로 내려갔다가 2017년 다시 K리그1으로 올라온 뒤 지난해까지 15경기를 모두 졌다. 12년 동안 울산 원정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강원은 전반 16분 김강국이 먼저 울산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김대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고승범을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에릭의 마무리로 1-1 동점.
강원의 해결사로 나선 것은 새 47번이었다.
강원의 47번은 최근 스타의 상징이 됐다. 양현준(셀틱)을 거쳐 양민혁(퀸즈 파크 레인저스)으로 이어지는 영플레이어상, 그리고 유럽파를 배출한 등번호다. 양민혁의 유럽행과 함께 지난해 강원에 입단한 신민하가 47번을 받았다.
신민하는 후반 2분 강원의 울산 원정 연패를 끊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김강국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K리그1 데뷔골을 만들었다.
신민하는 경기 후 중계 인터뷰에서 "목표는 유명한 축구 선수"라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