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더비의 승자는 FC안양이었다.
안양은 1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안양은 4승5패 승점 12점을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원FC는 1승4무4패 승점 7점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 전부터 뜨거웠다. 안양과 수원의 1호선 더비.
수원FC 구단주인 이재준 수원시장은 경기 전날 SNS를 통해 "존경하는 최대호 안양시장님, 1호선 더비 1차전에 재미있는 공약 하나를 제안드린다. 패배한 구단주가 승리한 구단주 유니폼을 착용하고 인증샷 SNS 업로드 공약을 하면 어떻겠냐"고 먼저 도발했고, 안양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은 "말씀은 감사하지만 이번엔 보라 유니폼을 꼭 챙겨야 할 것이다. 1호선 더비 첫 승의 주인공은 안양이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안양은 전반 22분 야고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정현의 크로스, 모따의 헤더로 이어진 공격을 야고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전반 38분 싸박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골키퍼 김다솔이 한 차례 슈팅을 막아냈지만, 수비수들이 달려드는 싸박을 놓쳤다.
후반은 안양의 무대였다.
후반 3분 모따가 결승골을 만들었다. 마테우스의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고 흘렀고, 모따가 달려들어 오른발로 골문을 열었다. 후반 37분 최성범의 패스를 받은 마테우스가 왼발로 쐐기를 박았다.
한편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은 김천 상무를 2-0으로 격파하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6승2무2패 승점 20점, 2위 김천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렸다. 대전은 전반 31분 김준범, 후반 9분 주민규가 연속 골을 터뜨렸다. 주민규는 시즌 7호 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