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를 수사중인 검찰이 지난해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김상민 전 검사를 소환해 조사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18일 김 전 검사를 불러 조사했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4.10 총선 당시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는데, 김건희 여사가 김 전 검사의 출마를 도왔다는 의혹이 있다.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법률대리인 남상권 변호사는 지난 2월 17일 명씨와 김 여사의 텔레그램 통화 복기록을 공개한 바 있다.
복기록에 따르면, 김 여사는 "선생님 김상민 (전) 검사 조국 수사 때 정말 고생 많이 했어요. 김상민이 의창구 국회의원 되게 도와주세요. 김영선 의원은 어차피 컷오프라면서요"라고 말했다.
김 전 검사는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근무했고,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당시 일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부탁 이후 실제로 김영선 전 의원은 원래 지역구였던 창원 의창구를 떠나 김해갑에서 출마했다. 다만, 김 전 검사와 김 전 의원 모두 창원 의창과 김해갑 공천에서 모두 탈락했다.
검찰은 공천개입 의혹 관계자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