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명 코미디언 천잔(31·天殘)이 돌연 사망한 데 따른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ET투데이 등에 따르면 천잔은 자신의 생일이기도 한 이날 오전 아파트 옥상에서 발견됐다. 당시 그는 숨진 상태였다.
문제는 고인이 죽기 직전 SNS에 올린 글로 인해 그의 사망 원인에 대한 의혹이 번진다는 데 있다.
고인은 SNS에 인형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좋은 전 애인은 죽은 것과 같아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현지 누리꾼들은 천잔이 언급한 전 애인으로 배우 하롱(賀瓏)을 지목했다. 천잔과 하롱이 같은 인형을 갖고 있다는 점, 하롱이 고인 사망 당일 밤 예정됐던 공연을 취소한 점 등을 근거로 들고 있다.
하롱 측은 이와 관련해 "사망 소식에 매우 유감스럽고 슬프다"면서도 "이 문제는 사생활 문제와 직결됐기에 고인과 유가족 의견을 존중하겠다. 이에 대해 설명하거나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