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에게는 악몽 같은 마지막 라운드였다.
김시우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잃으면서 최종 12언더파 공동 8위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3라운드까지 15언더파 단독 선두였다. 2023년 소니 오픈 이후 2년 만의 우승이 보였다.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씻을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 무너졌다.
9번 홀(파4)까지 보기 1개와 버디 1개. 여전히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마지막 9개 홀에서 주저앉았다. 10번 홀(파4)에서 보기,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어 14번 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떨어뜨렸고, 벙커샷마저 그린을 외면했다. 스리온 후 퍼트도 빗나가면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톱10으로 만족해야 했다.
임성재는 4라운드 이글 2개(버디 4개, 보기 4개)를 잡으면서 최종 11언더파 공동 11위로 RBC 헤리티지를 마무리했다. 안병훈은 최종 6언더파 공동 38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3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토머스는 연장 접전 끝에 앤드루 노백(미국)을 제쳤다. 17언더파 동률로 들어선 연장. 18번 홀(파4)에서 펼쳐진 연장에서 버디를 잡으며 정상에 올랐다. 2022년 PGA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의 우승이다. PGA 투어 통산 16승째다.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최종 12언더파 공동 8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