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나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333으로 낮아졌다.
이정후는 에인절스의 일본인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와 세 차례 대결을 펼쳤다. 안타 없이 삼진 1개를 당했다. 이후에도 에인절스 불펜을 맞아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잘 때린 타구들이 에인절스 호수비에 걸렸다.
이정후 자신도 수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6회말 에인절스의 선두타자 루이스 렌히포가 때린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베테랑 선발 저스틴 벌랜더가 팔을 높게 들며 기쁘다는 제스쳐를 보낼 정도로 인상적인 수비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에인절스에 4-5로 졌다. 9회말을 앞두고 4-1로 앞섰지만 라이언 워커가 난조를 보이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벌랜더는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