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결사는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였다.
골든스테이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휴스턴 로키츠를 95-85로 제압했다.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거친 뒤 2번 시드 휴스턴과 1차전마저 잡았다.
커리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31점을 퍼부었다. 이적생 지미 버틀러도 25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그리고 스틸 5개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중반까지 66-43, 23점 차로 앞섰다. 하지만 휴스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계속해서 점수 차를 좁혔다. 3쿼터는 골든스테이트가 69-60, 9점 차로 앞선 채 끝났다. 이어 4쿼터 종료 5분34초 전 아멘 톰슨의 2점으로 골든스테이트의 리드는 79-75, 4점까지 줄었다.
커리가 나설 차례였다. 커리는 종료 5분11초 전 하프라인 부근에서 그대로 3점포를 날렸다. 흐름이 다시 골든스테이트로 넘어오는 순간이었다. 휴스턴도 끝까지 추격했지만, 막판 버틀러가 쐐기를 박았다.
버틀러는 경기 후 "배트맨은 갑자기 등장하는 법"이라고 웃었다.
버틀러는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잡은 뒤 "커리는 상대에게 배트맨 같은 존재다. 나는 로빈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서부 콘퍼런스에는 빌런들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조력자 역할을 맡겠다는 의미였다.
한편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은 플레이오프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래리 브라운 감독과 공동 6위. 1위는 229승의 필 잭슨, 2위는 171승의 팻 라일리, 3위는 170승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