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인 정기고가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의 새 대표로 선임됐다.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는 "정기고를 최근 레이블 총괄 운영을 진두지휘하는 신임 대표이자, 소속 아티스트로 영입했다"라고 21일 밝혔다.
정기고를 "음악적 전문성을 기반으로 아티스트에 대한 높은 이해와 레이블의 사업 역량을 이끌 인사"라고 소개한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는 "레이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브랜딩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아티스트 출신 인사가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해 대표를 맡는 경우는 그동안 사례가 여럿 있었으나, 10년 이상 된 중견 회사의 전문 경영인으로 아티스트를 선임하는 경우는 드물다. 정기고의 신임 대표 선임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신규 아티스트 영입에 공들이고 있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가 정기고 대표를 선임함으로써 레이블의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는 지난해 마라케시(Marrakech)를 비롯해 안다영, 예빛, 코나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아티스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올해도 가수 사뮈를 영입했다.
알앤비(R&B) 씬을 대표하는 가수로 꼽히는 정기고는 2011년 발매한 싱글 '블라인드'(BLIND)로 제9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부문을 수상했다. 2014년 씨스타(SISTAR) 소유와 발표한 듀엣곡 '썸'(Feat. 릴보이 of 긱스)은 메가 히트곡이 돼, 각종 음원 차트 정상은 물론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노래' '최우수 팝' 2관왕 등 대중성과 평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또한 정기고는 2018년 재즈 앨범을 내고 프로듀서로 활동했고, 2021년 레이블 에스이엘(SEL Records)를 설립했다. 에스이엘의 수장일 당시, 정기고는 컴필레이션(편집) 앨범과 K팝 등에 특화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