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효진이 500억 제작비를 들였지만 2%대 시청률로 마감한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공효진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당분간 공효진'을 통해 "드라마를 찍는 모든 과정이 새로웠다"라며 "이렇게까지 사전 제작을 하나 싶었다. 2년씩이나 후작업을 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내용도 되게 어려워 보는 분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무중력 촬영 장면이 가장 큰 고충이었다.
공효진은 "사실 16부의 한 회 빼고는 다 우주였다. 무중력을 찍을 때 너무 오래 걸렸다. 한회차 에피소드를 찍는데 두 달이 넘게 걸렸다. 매일 가서 와이어를 타고 15시간 촬영하면 '나 이제 내려 주세요' 소리치면서 내렸다. 혈액순환이 너무 안됐다"라며 "이걸 1년 찍었다는 게 진짜"라고 탄식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성관계 관련 단어를 남발하거나 뜬금없이 베드신 등이 나와 몰입을 깬다는 지적을 받았고, 우주 CG 등은 실감났는데도 전개가 산만하다는 혹평이 나왔다. 무엇보다 공효진이 연기한 여주인공 이브킴이 출산 후 사망하는 결말은 시청자들에게 당황을 안겼다.
공효진 또한 "엔딩에서 주인공이 죽으면 늘 의견이 분분하다. 저희 엄마도 어려워하셨고, 이거 '다음 주는 재밌어지니?'라고 묻더라. 어른들이 소화하기는 어려운 내용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우주는 시청자들이 늘 어려워한다. 근데 늘 뭔가 새로운 것의 시작은 호불호가 있다. 언제쯤, 몇 번째 나온 작품이 먹힐지 알 수 없지만 앞에 있는 사람들의 노고는 아무도 몰라준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촬영 두 달째부터는 '이거 진짜 방송에 나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었다. 배우들은 드라마가 나온 것만으로도 감사했다"라며 "배우들도 배우들이지만 스태프들도 진짜 고생했다. 다 끝나고 나니까 저 자신도 '너 진짜 고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