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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동영상 루머→2억 도난…솔비 "삶 끝내고 싶었다"

가수이자 화가로 활동 중인 솔비(본명 권지안)가 예술을 통해 삶의 전환점을 맞이한 경험을 고백했다.
 
솔비는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 이민우·브라이언·권혁수를 초대해 자신의 예술 세계를 소개하고 삶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솔비는 2년 만의 개인전을 앞두고 절친들을 작업실에 초대해 전시 작품들을 공개했다. 솔비는 '플라워스 프롬 헤븐(FLOWERS FROM HEAVEN)'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소개하며 각 작품에 담긴 의미를 차분히 설명했다. 작품의 시그니처인 '허밍'에 대해 2021년 부친상 이후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었던 감정을 시각화한 '언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솔비는 그림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솔비는 과거 가짜 동영상 루머, 악성 댓글, 가족의 건강 문제, 아버지의 빚 등 복합적인 고난을 언급하며, 당시 삶의 방향을 잃었던 시기를 회고했다.

그는 "저는 사실 그림을 시작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근데 슬럼프가 왔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사이버 불링도 있었고 가짜 (음란) 동영상 루머도 있었고. 그때 개인적인 일들도 많이 겹쳤다. 엄마도 아파서 쓰러지고 아빠의 빚도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고 집에 도둑까지 들었다. 집을 다 헤집고 갔다. 시계랑 보석 다 합쳐서 (피해액이) 2억 정도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 좋은 일이 겹친 와중에 도둑까지 맞고 나니까 내 존재 가치가 상실한 느낌이었다. '내가 세상에 필요한 사람일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삶을 마지막으로 끝낸다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후 13시간 지리산 산행을 통해 "아직 세상을 등질 때는 아니다.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재능으로 힘이 돼주라는 음성을 듣고 그 해답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이후 예술이라는 새로운 해석을 얻게 됐고, 그 경험이 계기가 되어 본격적인 미술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림을 통해 찾은 진짜 인생에 대한 솔비만의 덤덤한 고백이었다.
 
솔비는 그림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외부의 부정적인 시선까지도 예술의 재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악성 댓글인 "사과는 그릴 줄 아니?"가 작업의 출발점이 된 사례를 소개하며, 타인의 평가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이 곧 예술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솔비는 예술 활동을 통해 삶을 재정비하고 있으며, 자신이 정의하는 '천국'을 캔버스에 담는 중이다. 이러한 솔비의 서사는 '4인용 식탁'에 함께한 절친들에게도 공감과 인상을 남겼다.
 
솔비는 오는 5월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776에서 개인전 'FLOWERS FROM HEAVEN'을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화가 권지안으로서의 15년 활동의 연장선이며, 회화와 설치를 통해 자신만의 예술 언어를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6월에는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리는 초대 기획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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