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시즌 3차전이 열린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이날 두산은 좌타 거포 김재환(37)이 1군에 등록했다.
김재환은 지난 10일 한화전 이후 1군에서 제외됐다. 올해 15경기에서 김재환은 타율 2할(55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에 그쳐 있었다.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된 김재환은 2군에서도 썩 좋지 않았다. 김재환은 퓨처스 리그 3경기 타율 1할1푼1리(9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하지만 김재환은 이날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경기 전 두산 이승엽 감독은 "10일 정도 2군에 있었고, 본인이 타격할 때 오른쪽 다리가 많이 열려서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재환은 2016년 37홈런 124타점으로 일약 두산의 간판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35홈런 115타점에 이어 2018년 44홈런 133타점으로 정규 리그 최우수 선수(MVP)에도 올랐다.
두산은 2021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김재환과 4년 115억 원에 계약하며 중심 타자에 대한 예우를 했다. 그러나 김재환은 차츰 하향세를 겪다가 2023년 10홈런 46타점에 머물렀다. 다만 지난해 29홈런 92타점으로 부활 기미를 보였지만 올해 초반 침체에 빠져 있다.
경기 전 김재환은 "사실 나는 컨디션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면서 "다만 성적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2군에서는 기본으로 돌아가 러닝에 집중했다"고 귀띔했다. 김재환은 "너무 훈련을 많이 해서 체력이 떨어진 것은 아닌가 싶었다"고 설명했다. 기본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곰 군단의 전설적인 외국인 타자 타이론 우즈 이후 잠실 홈런왕에 올랐던 김재환. 과연 잠실 거포의 본능이 깨어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