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퇴출설을 날리는 한 방을 터뜨리며 팀 연패를 끊었다.
키움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5 대 4로 이겼다. 최근 2연패를 끊고 7승 17패가 된 키움은 최하위 탈출의 희망을 키웠다.
선발 하영민은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올해 첫 7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0개의 공을 던지면서 속구 37개, 커브 12개, 슬라이더 11개, 포크볼 17개, 컷 패스트볼 13개 등 다양하게 뿌렸다.
푸이그는 이날 쐐기타를 날렸다. 2 대 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좌완 선발 최승용의 시속 130km 커브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는 2점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 130m 대형 아치였다.
전날까지 푸이그는 깊은 침체에 빠져 있었다. 25경기 타율 2할2리 3홈런 12타점에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0.588에 머물러 있었다. 2022년 21홈런 73타점의 파괴력이 나오지 않았다.
10개 구단 유일의 외국인 타자 2명을 쓰는 키움으로서는 당혹스러운 성적이었다. 이정후(샌프란스시코), 김혜성(LA 다저스)의 미국 진출으로 헐거워진 타선을 보강할 복안이 흐트러졌던 까닭이었다.
하지만 키움 홍원기 감독은 여전한 신뢰를 드러냈다. 홍 감독은 경기 전 푸이그에 대해 "최근 부진하지만 분위기를 타면 언제든 올라올 수 있다"며 외인 교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에 보답하듯 푸이그는 한 방을 날렸다. 이날 하영민의 호투와 푸이그의 쐐기 홈런을 더한 키움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다.
두산은 9회초 양의지의 2점 홈런과 김재환의 1점 홈런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3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