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아들이 마약 투약 혐의로 23일 구속 기로에 선 가운데, 이 의원의 며느리 또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의 아들은 이날 법원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후에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 의원의 며느리 A씨에 대해서 진행한 모발 정밀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다만 A씨에 대해서는 혐의가 미약하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은 신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의원의 아들 이씨는 이날 오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씨의 영장실질심사를 50분 가량 진행했다.
이씨는 오전 10시 7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지만, 취재진이 모여 있지 않은 다른 출입구를 통해 법원으로 들어갔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 서초구 효령로의 한 건물 화단에 묻힌 액상 대마를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이씨와 함께 있던 아내 A씨 등 2명과 판매자로 파악된 B씨도 입건됐다.
나머지 입건자인 정모씨와 마약 판매자 B씨에게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정씨도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으며, 판매자 B씨는 전날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으나 기각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