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출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0여 명 늘면서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증가세를 8개월째 이어갔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5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2만 35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22명(3.2%)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1개월 연속 감소하다 2022년 9월 0.1% 반짝 증가했을 뿐, 18개월 동안 감소했다.
이후 지난해 4월(2.9%)과 5월(2.7%) 반등에 성공한 이후 6월(-1.7%) 주춤했지만, 다시 줄곧 증가세를 지킨 끝에 지난해 출생아 수가 23만 8343명으로 전년대비 8315명(3.6%) 증가에 성공했다.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 출생률'은 5.1명으로 전년동월대비 0.3명 늘었다. 가임기(15~49세) 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0.82명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0.05명 증가했다.
통계청은 늘어난 혼인이 출생아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구조에서 비중이 큰 1990년대 초반생들이 결혼 적령기인 30대에 접어든 데다 최근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등이 혼인 증가에 영향을 줬고, 자연스럽게 출생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 집계에서도 30~34세 출산율은 76.1명, 35~39세는 51.5명으로 각각 전년 동월대비 4.0명, 5.9명씩 증가하면서 전체 출생아 수 증가세를 주도했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 구성비는 전년동월대비 첫째와 둘째 아이는 각각 0.4%p, 0.2%p 증가했고, 셋째 아이 이상은 0.7%p 감소했다.
출산과 밀접한 혼인 건수는 지난 2월 1만 9370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2422건(14.3%) 증가했다. 특히 시도별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모든 시도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반면 지난 2월 이혼 건수는 7347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7건(-0.1%) 감소했다.
한편 2월 사망자 수는 3만 283명으로 전년도 같은 달과 비교해 401명(1.3%) 증가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1만 248명으로 자연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