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당시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를 소환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지방선거 당시 당내 경선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문 원장은 당시 김 여사가 포항시장 후보로 지목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포항시장 선거 당시 공천 과정에 개입한 것이 맞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앞서 경북도당위원장이었던 김정재 의원이 김 여사의 뜻을 앞세우며 3선에 도전한 이강덕 예비후보를 컷오프했고, 문 원장이 김 여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공천받을 거라고 말하고 다녀 이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김 여사를 만났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당시 문 원장은 "김 여사를 알지 못하고, 만나거나 공천을 부탁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검찰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김상민 전 검사 등을 잇달아 부르며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윤 전 대통령 부부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자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 여사 대면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여사 측은 최근 검찰에 변호인 선임계를 내고 검찰과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