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에서 신진서 9단을 만나 기대하지 않았는데 우승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내가 상대적으로) 약자라, 팬들께서 많이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이다."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에서 우승한 이지현 9단의 수상 소감이다. 이 9단은 2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우승자인 이지현 9단, 준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 후원사인 동서식품 김광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9단은 트로피와 7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준우승한 신 9단은 트로피와 3000만 원의 준우승 상금을 받았다.
입신최강전 우승자인 이 9단은 지난 7일 서울 성동구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세계 및 한국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신진서 9단을 상대로 17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 전적 2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결승 1국에서 승리한 뒤 2국을 내줬지만, 최종 3국에서 승리하며 2020년 제21기 대회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개인 통산 세 번째 타이틀이었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 입신최강전은 지난 1월 6일 개막해 세 달 동안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