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이다현(24)이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소감을 전했다.
이다현은 지난 22일 흥국생명과 FA 계약을 한 뒤 소감을 자신의 SNS를 통해 전했다. 이다현은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흥국생명으로 이적하게 됐습니다"면서 "다음 시즌 저는 수원이 아닌 인천에서 팬 분들을 만나게 됐지만 이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 좋은 모습,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고 썼다.
이다현은 2019-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이후 정상급 미들 블로커로 활약한 이다현은 지난 시즌 뒤 FA로 풀려 흥국생명과 계약했다.
현대건설에 대해 이다현은 "신인 때부터 팀에 들어와서 정말 많은 기억이 있었고 그 대부분은 행복했던 기억들뿐인 것 같다"면서 "오랜 시간 함께한 감독님, 스태프, 사무국, 선수들 덕분에 제가 행복하게 배구를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항상 수원체육관 가득 채워주신 개나리 팬 분들도 잊지 못할 것 같다"면서 "6년간 현대건설 이다현을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185cm 장신의 이다현은 당초 2023-24시즌 현대건설의 통합 우승을 이끈 뒤 해외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여의치 않아 뒤늦게 현대건설과 연봉 계약을 하면서 샐러리 캡 등의 이유로 5000만 원에 사인해야 했다.
때문에 이다현은 FA 시장에서 영입하는 팀이 보상 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되는 C등급으로 분류됐다. 지난 시즌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리그 정상급 선수에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들어 이다현에 대한 인기는 높았다.
하지만 이다현은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을 택했다. 미들 블로커 출신의 일본 여자 배구 인 명장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영향을 줬다. 이다현은 계약 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돼 매우 설레고, 요시하라 감독님과 함께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제 역량을 증명하고 새로운 배구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흥국생명도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은퇴해 새로운 팀의 구심점이 필요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어드바이저로 구단 운영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한다. 이다현의 SNS 글에 김연경은 '좋아요'로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