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내부 자유계약선수(FA)들을 대거 붙들었다.
흥국생명은 24일 "세터 이고은, 김다솔과 리베로 신연경,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건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에 대해 흥국생명은 "FA 4명은 2024-2025시즌 정규 리그 1위와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탠 통합 우승 멤버"라면서 "이들과 계약으로 차기 시즌에도 조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이뤘지만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은퇴한 상황이다.
다만 흥국생명은 FA 최대어로 꼽힌 미들 블로커 이다현을 영입해 전력 보강을 이뤘다. 이다현은 현대건설에서 FA로 풀려 이적했다. 여기에 내부 FA 4명을 모두 잡으며 김연경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세트당 4.49개의 디그를 잡아낸 리베로 신연경은 "항상 믿고 응원해주시는 구단과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 여자 배구 명장 요시하라 도모코 신임 감독은 "신연경은 풍부한 리그 경험과 안정된 수비를 펼치는 선수이며 이고은, 김다솔, 문지윤 역시 각자 위치에서 팀의 중심을 잡는 핵심 자원"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자부 FA 시장은 서서히 마감될 전망이다. 정관장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 현대건설 출신 미들 블로커 양효진, 한국도로공사 출신 리베로 임명옥 등 3명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