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24일 오전부터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를 비롯한 사무실 5곳과 경영진 주거지 7곳 등 총 12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일 당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고 부정거래를 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검찰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를 했다는 의혹으로 고려아연 본사와 주관사인 미래에셋, KB증권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고려아연이 작년 10월 30일 2조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의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고려아연 경영진은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작년 10월 4일에서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했는데 이때와 겹치는 기간인 같은 달 14일부터 29일까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